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 제10회 화순문학상, 제21회 광주문학상, 2013년 우송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2023년 [어린왕자 선(禪)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잘 찾아가셔요
황금 가루도 눈에 들어가면 티끌입니다. 아무리 귀한 것도 자리가 있는 법이지요. 뒤집어 생각하면 티끌도 황금 가루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는 티끌이 모여 황금이 되는 과정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
2002년 <웃긴다 웃겨 애기똥풀>이 나왔습니다.
2008년 <뒤뚱뒤뚱 노란 신호등>을 펴냈습니다.
2017년 9년 만에 세 번째 동시집 <그 너머가 궁금해>를 낳았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2년에 한 번씩 동화책은 출간했어요. 긴 이야기 쓰기가 더 좋았나 봅니다.
난 항상 궁금한 것이 많았어요.
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비행기를 타고 가면 어디가 나올까?
궁금해? 궁금해?
조금씩 티끌 같은 시간이 나면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왜?’ ‘어떻게’를 입에 달고 살지요.
‘왜?’ ‘어떻게’ 그러는지?
매미는 왜 17년 동안이나 땅속에서 사는지. 내가 하는 일은 뭐든 기특하다고 하던 할아버지는 한번 가시더니 왜?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인지.
왜? 왜? 왜?
그러다가 어느 날 보니, 책을 여러 권 내놓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죠. 2013년에는 이현이가, 2015년에는 서현이가, 동화책이 나올 때마다 외손자들이 한 명씩 늘었어요.
내년에 세 번째로 태어날 손자 아이의 손에 <그 너머가 궁금해>를 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동심을 잃지 않는 어른아이들이 행복을 나누며 살 수 있도록 티끌을 모아 황금을 만드는 그런 재미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동시 속에 조금씩, 조금씩 숨겨 놓을게요. 잘 찾아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