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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화종 (李和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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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

토담집

- 중국 황하강 상류에는 아직도 수십만 가정이 토굴생활을 한다(요동) - 인도의 민가는 흙벽이 40cm, 추운 히말라야 산촌은 1m, 티벳 포탈라 왕궁은 2m두께의 흙벽으로 지었다. - 하회마을에 갔더니 토담벽 초가집은 추워서 금방 나왔다(여름) - 지리산 칠불암에 갔더니 한 번 불때면 한 달까지 따뜻하다는데, 부엌에 쌓인 장작이나 천장에 검은 그을음이 별로 없었다. - 어른 말씀에 연기가 잘 통하려면 습기와 찬 곳을 피해 가는 성질을 이용하라 - 한증막을 달구어 놓고 문을 닫아두면 한 달이 지나도 식지 않는다. - 따스한 제주도는 구들장, 굴뚝이 중하지 않으나, 함경도는 굴뚝이 크고 구들이 겹구들이다. 이런 정도의 지식으로 출발했다. 나는 구들방 하나에 부엌 겸 거실을 놓고 변소는 빼자. 아내는 아파트처럼 양변기(아들 핑계) 공부방.손님방을 넣자. IMF로 건축 일이 뜸해진 청년들이 신기한 집이므로 일당(인건비) 걱정 말고 재료비만 되면 지어보자는 말에 용기가 났다. 어설프지만 목수 일을 할 수 있으니 다소간 절약할 수 있겠다. 이렇게 시작된 일이 20평 토담집이 되어 그 해 늦가을에 입주했는데 지금까지 광고도 안 한 이 집을 구경하러 많은 분이 왔다. 즐겁기도 하지만 같은 말 반복이 좀 피곤하였는데 한살림회의 선생님이 왈, "책으로 만들자, 가감(加減)없이 집 짓고 사는 이야기, 아들 얘기들을....한 일년 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두었다가 겨울에 써내면 돼." 일 년 동안 집을 짓던 이야기. 그 집에 살면서 경험했던 일, 고치고 싶은 일, 특히 한증막을 짓고 화부 노릇할 때의 경험과 토담집 지은 후 거실 안에서 벽난로처럼 재미도 보고, 온돌방에서 찜질도 하는 구조는 권해 볼 만하다. 그래서 주위에 여섯 채가 만들어져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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