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장갑의 종류는 다양하죠?
딱딱한 야구공에도 거뜬한 야구장갑, 엄지척을 좋아하는 권투장갑, 하늘하늘 비닐장갑, 멋쟁이 가죽장갑, 쌍둥이처럼 늘 붙어 다니는 벙어리장갑, 아빠들이 일할 때 끼는 목장갑, 내 몸을 반질반질하게 해주는 때밀이장갑.
그중에서 가장 특이한 장갑은 무엇일까요?
엄마가 부엌에서 늘 쓰는 분홍색 고무장갑 어때요?
길쭉하고 매끄럽고 쭉 늘어나기도 해요.
가장 신기한 건 물속에서 사용한다는 거예요.
……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며 장갑 이야기를 생각했어요.
우리 친구들에게 장갑 친구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개구쟁이 장갑 친구들처럼 즐겁고 신나게 뛰어노는 친구들이 되길 바라요.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동화를 쓰게 되었단다. 작은도서관에서는 안 되는 게 없다. 아이들과 책 읽고 놀고 엄마들과 별별 활동을 하다 보니 유별나다는 말들 듣고 그래서 필명이 유별나가 되었단다. 도서관에 모인 엄마들과 지역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면서 만난 그림작가 김선화도 그렇게 탄생이 되었다. 유별나 작가와 김선화 작가의 만남이 이번 동화집에서도 빛을 발한다.
친구들은 궁금한 게 많아요.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해서 당황할 때도 있지요. 친구들의 이런 이야기를 동화로 쓰고 싶었어요.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알고 있었지만 잊어버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도서관에 오는 어린이들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친구들이 책을 읽고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마음속에 작은 느낌표 하나, 호기심 가득한 물음표 하나 생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