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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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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어쩌면 다정한 학교>

본캐가 2학년 담임입니다

“내년에도 선생님이 제 아이의 담임선생님이셨으면 좋겠어요!” 학부모 말씀 중 가장 감사한 말씀입니다. 학교와 아이들 속에서 청춘을 보내면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교사도 성장해 간다는 사실은 잘 깨닫지 못하면서 말이죠. 20년 차 교사이지만 여전히 새 학기엔 긴장하고, 학기 말엔 껑충 성장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며 뿌듯해합니다. 결국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은, 수많은 ‘교육이론’이 아니라 ‘관심’이라는 것을 현장을 통해 더욱 깊이 느낍니다. 교사가 되길 참 잘했습니다. 이 글은 20년 차 교사이자, 한 가정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2학년 담임 교사의 이야기입니다. 일과 자녀교육, 삶의 배움에 대한 일상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번잡스러울 때, 때로는 만 가지 해결책보다 조용히 들어주는 눈빛에 더 큰 위로를 얻습니다. 혼자만의 고민이 아님을 알게 될 때 더 위안을 받습니다. 제 이야기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공감의 편지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책을 내는 데 망설이던 내게 용기를 주었던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서 행동하기를 절대적으로 꺼리는 사람이 성취 욕구는 남달라 대리만족이라도 하려는 것인지. 남편은 참 여러 방면으로 제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덕분에 책을 내었으니 절반의 공은 남편에게 돌립니다. 까다로운 저자를 인내하시고 멋진 책으로 내어 주신 ‘청어’ 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씀을전합니다. 교육이 ‘만남’이듯, 아이들과 교사의 더불어 성장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아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피어나길 바라봅니다. 2021년 봄 이제는 나의 작업대가 된 화장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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