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식물 사진을 찍고, 식물을 가까이서 보게 되면서 우주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시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기가 힘들게 된 요즘인데요. 꽃이나 식물을 가까이에서 보면 밤하늘의 별 못지않게 그 구조나 모습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이렇게 관심을 갖고 한 종 한 종 식물을 알아가게 되면 산책을 할 때 주변의 식물 모습에 따라 계절이나 식생의 변화가 머릿속에 잘 잡히는 느낌도 듭니다. 식물이 있는 그 자리가 늘 푸르른 모습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곳은 일 년 내내 변화 가득한 생명의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