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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조원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1월 <들개>

얼음소년

붉은 도시, 푸른 얼음소년 《얼음소년》은 2007년 겨울 ‘눈·사람·눈사람’이라는 기획전에서 전시했던 작품입니다. ‘눈사람’을 소재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지구온난화 문제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책에 나오는 도시와 사람들은 어딘지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열기와 위험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주조로 표현했습니다. 얼음소년의 눈에는 도로와 자동차, 건물, 빗방울, 사람들이 위협적으로 보였을 테니까요. 푸른 얼음소년은 붉은 도시와 전혀 어울리지 못합니다. 얼음소년은 온난화 때문에 파괴되는 자연을 상징합니다. 얼음소년은 북극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푸른 세계와 만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됩니다. 얼음소년과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 사이에 이질감을 주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장면마다 여러 장의 그림을 따로 그려 컴퓨터 상에서 콜라주하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수채화로 그렸고, 얼음소년이 녹아내리는 장면에서는 붓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물감이 번지지 않는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복잡하게 일그러진 도시를 표현하려고 부분적으로 색연필과 사인펜, 오일파스텔도 사용했습니다.

혼자 가야 해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참 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생활 속에 너무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이제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픈 강아지를 안고 매일 산책하던 공원을 마지막으로 걸었습니다. 그때는 슬픈 마음이 너무 커서 생각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고 그 시간들을 함께해 준 강아지에게 고마웠습니다. 나는 홀로 남겨질 내 생각만 하면서 슬퍼했지만, 강아지는 자신이 떠날 때를 분명히 알고,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반짝이는 눈을 맞추고 꼬리를 흔들며 온 마음을 다해 그 순간을 살다가, 떠날 때는 툭툭 털고 "난 행복했어" 하고 떠난다고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버려지고 아픈 강아지들도 모두가 떠날 때는 따뜻한 곳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담담하게 떠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강아지를 떠나보낸. 그리고 언젠가 떠나보낼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살아있을 때 온 마음을 다해 함께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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