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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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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사람 아닌 것들>

사람 아닌 것들

‘내가 해냄.’ 편집본 확인 후 출판사 측에 수정 사항을 보낸 직후 든 생각이었다. 장편 작업 경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본래 중단편 위주로 쓰던 사람이다 보니 아직도 장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이 책은 내가 2018년부터 꾸준히 써오던 필명 ‘코코아드림’이 아닌 본명으로 처음 내는 책이라서, 조금 더 출간에 대한 걱정이 크기도 하다. 사람이 항상 걱정만 하고 살면 독이라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드는 불안은 정말로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것 같다. 오랫동안 글 작업을 하다가 이유 모를 번아웃이 찾아오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 내가 좋아하던 밴드의 팬 사인회에 간 적이 있었다. 거기서 해당 밴드 소속 멤버에게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응원 멘트를 해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 당시 실제로 공모전을 준비하던 것도 맞았지만 막막한 상황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인물에게 응원을 받고 싶었던 막연한 마음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들었던 응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흔들릴 수 있어도 부러지지만 않는다면 당장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해도 언젠가 너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곳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요새도 글을 쓰다가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계속 되새기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번아웃을 벗어나기까진 그 이후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그 말을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빠른 회복을 해보려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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