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황명자

최근작
2023년 10월 <불 끈 사랑>

당분간

시인으로 산다는 게 처음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누구 앞에서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입 벌리기가 부담스러운 2019년 이후 시란 놈을 붙들고 있으니 그나마 숨통이 트여진다. 그로써 한 권의 시집을 묶을 수 있어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입이 없이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게도 기쁘다. 2022년 2월 황명자

마지막 배웅

어느덧 사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첫눈을 기다리다가 잠들었는데 눈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눈은 왜 한밤중에 와서 가슴 앓이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기다리던 첫눈처럼, 자느라 보지 못한 첫눈처럼, 나도 모르는 아쉬움이 가득이다. 그런데도 차마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 가로놓여 있어 그냥 기다려보련다. 내년에 올 첫눈을 기다리듯 한동안 모른 체하련다.

불 끈 사랑

서너 살 무렵, 깊은 소에 빠진 적이 있다. 삶을 포기했던 첫 경험이었다. 그리고 예순이 넘은 지금, 가엾디 가여운 반려견의 죽음 앞에서 모든 구원자를 향해 처음으로 자비를 구하였다. 그 순간,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었다. 2023년 가을, 황명자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