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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조명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0월 <빨간 털실>

고양이 학교 그네 교실

마음속에 간직한 글의 씨앗이 자라서 예쁜 꽃이 피면 한 송이씩 정성껏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일을 동시 짓기라고 생각해요. 동심을 먹고 자라는 꽃송이는 어린이들 마음에도, 어른들 마음에도 있지요. 그 꽃송이를 잘 키워 너도나도 읽고 간직한다면 세상은 더깨끗하고 아름다워질 거예요. 동시에는 그런 큰 힘이 있습니다.

빨간 털실

지구별은 누구의 것일까요? 사람일까요? 아니,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러하기에 지구별에 존재하는 모두와 나누며, 아끼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길들인 고양이는 그 사랑과 손길을 잊지 못해 울며 떠돌다 외롭고 슬픈 길고양이가 되어 길 위에서 흙으로 돌아가지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때 입양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쉽게 작은 생명을 길들이고 너무나도 가볍게 길에 내버려요. 하지만 그림책 <빨간 털실> 속 할머니는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를 입양해 기쁨과 행복을 가꾸어 나가지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바람과 들꽃, 나비와 무당벌레, 잠자리, 개미들은 할머니와 길고양이를 응원해요. <빨간 털실>은 혼자여서 쓸쓸했던 할머니와 버려져서 아프고 외로웠던 고양이를 만나게 하고 가족이 되게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전통 혼례 시 청색 홍색 실을 사용했으며, 명주실은 아기 돌상이나 구순 잔칫상에 생명이 길게 이어지라는 뜻을 담아 올렸어요. 우리 조상들은 인연(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을 소중하게 여겼고, 그 뜻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바로 실이에요. 그뿐인가요, 실과 바늘은 찢어진 상처와 옷과 양말을 꿰매어 벌어진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처럼 실에는 연줄(인연이 맺어지는 길)을 뜻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어떤 만남이든 특별하지 않은 게 없어요. 좋은 만남은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고 삶의 기쁨을 누리게 하지요. 나누고 베풀 때 좋은 인연이 이어지게 되고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밝게 빛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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