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제 기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사’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한 어른들은
여섯 살 아이에게 ‘왕할아버지가 오시는 날’이라고 했지요.
아이는 그 말을 믿고 온종일 왕할아버지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꿈인지 생시인지, 왕할아버지를 본 아련한 기억을 갖게 되었답니다.
지금의 나를 세상에 있게 한 그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
돌아가신 그리운 분이 일 년에 딱 한 번 돌아올 수 있다면…….
‘제사’는 그 기적 같은 염원을 담아낸 특별한 하루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