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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질 르위스 (Gill Lewis)

국적:유럽 > 중유럽 > 영국

출생:, 영국 바스

최근작
2015년 10월 <주홍 따오기 눈물>

바람의 눈을 보았니?

『바람의 눈을 보았니?』(원제-스카이호크)는 맹금류인 물수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암컷 물수리 ‘아이리스’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과 감성을 지닌 두 아이가 비밀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친구가 됩니다. 이들의 우정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키지요. 저는 오랫동안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야생동물과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듣고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진심 어린 마음은 서로 통하기 마련이라는 진리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설 속 ‘아이리스’는 한 마리 새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사라져가는 야생동물, 더 나아가 우리의 자연 세계 속 모든 생명을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 사라져가는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를 위해서라도 저는 ‘아이리스’의 이야기를 꼭 소설로 쓰고 싶었습니다. 『바람의 눈을 보았니?』(원제-스카이호크)는 이미 전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번역·출간되어 사랑받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물수리의 멋진 여행에 동참할 수 있게 되다니 저는 한없이 기쁩니다. 수의학을 공부한 저는 야생조류인 물수리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꿈터는 2011년 7월, 야생조류보호 GPS(위치추적장치) 부착을 위한 저희 단체의 캠페인에 큰 후원을 해주었습니다. 꿈터의 아름다운 마음에 힘입어 더 많은 야생조류를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람의 눈을 보았니?』를 통해 한국 어린이들이 물수리와 야생동물, 더 나아가 자연과 생명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제 웹사이트(www.gilllewis.com) 방문하면 놀랄 만한 물수리의 여행에 여러분도 동참할 수 있습니다.

반달곰

이 이야기는 어느 날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곰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육장에 대한 기사를 본 순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곳에서 곰을 작은 우리에 가두어 둔 채 아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웅담 채취를 위한 잔인한 사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곰들은 공포와 굶주림, 병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지요. 웅담을 채취하는 과정 또한 무자비하고 잔인했습니다. 곰들은 ‘곰’의 모습이 아닌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웅담이 치료제로 또 영양제로 쓰인다는 말에 여러 나라에서 웅담을 구하고 있었으니, 그들에게 곰들은 그저 돈벌이를 위한 좋은 수단이었을 겁니다. 이 많은 고통 받는 곰들은 제각기 그들만의 이야기를 안고 살아왔을 것이고, 또 살고 있을 테지만, 그중 한 마리의 곰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털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여러 질문으로 나누어졌지요. 이 곰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잡혔을까? 누가 잡았고 누구의 소유가 되었을까? 누가 이들을 돌보며 누가 이들을 괴롭히는가? 웅담은 어떻게 채취되며 웅담은 어떻게 거래되는가? 도대체 누가 웅담을 원하는가? 저는 많은 질문이 ‘누가’와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탐이라는 소년을 통해 그 많은 ‘누구’에 대해 이야기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베트남 전쟁 때 라오스에 뿌려진 미국의 폭탄 투하와도 연결했습니다. 여전히 라오스의 외곽이나 마을 어딘가에 남아있는 폭탄의 잔해와 숨어있는 것들은 지금도 그들에게 위협이 되고 큰 문제가 되고 있지요. 탐의 인생도 이 폭탄으로 인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정부의 결정이 다음 세대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두 가지의 큰 주제가 한 공간에서 버무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저는 세상에 이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자 이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자연과 마주했을 때, 큰 노력과 결정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와 세계 단체들이 자연 파괴에 대해 큰 심각성을 자꾸 무시한다면, 우리의 작은 목소리들은 그들에게 점점 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펭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희망’과 ‘함께의 힘’으로 쉬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은 우리가 모두 작은 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우리는 건강한 자연 없이는 건강하게 살 수 없음을 인지하고 개인에서 시작하여 단체로, 나아가 지구인으로서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변화에 대한 희망을 안고 오늘도 웃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주홍 따오기 눈물

때때로 하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강력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마치 강물이 그 책을 관통하여 흐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은 처음에는 아주 작게 시작하는 많은 작은 생각들로부터 자라납니다. 작은 개천들이 서로 만나 큰 강을 이루어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 ‘주홍 따오기 눈물’은 많은 생각과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서, 스칼렛과 남동생 레드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한 것입니다. 영국에는 스칼렛과 같이 가정 내에서 가장 역할을 하며 어른처럼 사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집안일과 요리 그리고 자신의 학교숙제뿐만 아니라 형제자매와 부모님 돌보는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해내야 합니다. 스칼렛은 만일 엄마의 정신 건강이 더 나빠진다면, 스칼렛과 레드는 따로 떨어져 보호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스칼렛에게 가족은 스칼렛이 가진 모든 것이며, 스칼렛이 알아 온 모든 것이었어요. 스칼렛은 어떤 노력과 희생을 치르더라도 가족이 함께 있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보호를 받게 된 형제자매들은 때때로 함께 돌보기에는 너무 숫자가 많거나, 또는 개인들의 특별한 건강과 정서적 요구 때문에 헤어져 살게 됩니다. 보호를 받고 있는 많은 아이에게,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그 아이들의 나머지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새들도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스칼렛이 동생 레드를 향해 느끼는 연민과 연결된 감정은 새끼 비둘기를 향한 스칼렛의 보살핌에서 드러납니다. 비둘기들은 언제나 저를 매료시켜 왔습니다. 바닷가 절벽과 산비탈에 살았던 양비둘기의 후손인 (집)비둘기들은 우리와 함께 살게 되었고, 수직으로 솟은 빌딩들은 비둘기들의 자연 습성을 대체할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처럼, 비둘기들도 도시 세계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비둘기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내비게이션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다른 새들처럼 수천 마일을 가로질러 비둘기들의 둥지로 되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홍 따오기는 매일 트리니다드와 베네수엘라 사이를 이동하며, 매일 저녁 카로니 습지에 있는 같은 나무로 돌아옵니다. 이 책 ‘주홍 따오기 눈물’에 대한 최초의 생각은 수천 마리의 주홍 따오기가 저녁이 되면 맹그로브 나무에 있는 주홍 따오기들의 홰(닭이나 새들이 올라앉아 쉬는 나뭇가지)로 돌아오는 것을 내가 지켜보았던 카로니 습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트리니다드가 아주 매력적인 나라이며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 그리고 민족적 배경들이 섞여 있는 용광로와 같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리브 원주민과 아라와크족에서부터 정복과 노예 상태 그리고 이민이라는 트리니다드의 역사 동안 그곳에 도착한 아프리카인, 인도인, 유럽인 그리고 아시아인에 이르기까지, 그 나라는 음악과 음식 그리고 문화에서 나타나듯이 매우 많은 사람이 생생하게 섞여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의 이주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들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든 혹은 새들 간의 충돌이나 환경 변화로 강요된 이동이든지 간에 세계 곳곳에 걸쳐 이동해 온 것처럼, 사람들은 어떻게 이주해 왔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저에게 우리가 정체성, 소속감 그리고 가정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하였습니다. 제 경우에 있어서, 저의 정체성은 친구들과 가족 즉, 부모님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증조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부터 옵니다. 사우스 웨일즈에 살면서 농부, 광부 그리고 거리노동자였던 사람들로부터 말입니다. 이 이야기들이 저를 구성하는 한 부분, 저의 정체성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스칼렛과 레드처럼, 만일 제가 닻을 내릴 과거가 없다면 내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가정과 소속감은 정체성과는 다른 것입니다. 저는 웨일즈의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사랑합니다. 저는 웨일즈의 자연과 깊은 연대감을 느끼지만, 가정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게 가정은 어떤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저의 삶을 공유하는 친구와 가족들을 통한 소속감이 있는 장소입니다. 스칼렛에게 있어서, 스칼렛이 매일 밤 레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가정에 대한 스칼렛의 꿈입니다. 스칼렛에게 가정은 카로니 습지가 아닙니다. 그곳은 스칼렛과 레드가 언제나 함께 있을 장소입니다. 가정은 진실로 마음이 머무는 곳입니다.

흰 돌고래

어린이 여러분은 돌고래와 함께 수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깨끗한 물속으로 잠수하여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며, 돌고래들이 여러분 주위에서 몸을 활처럼 휘고 또 뒤집는 것을 지켜보는 것을 꿈꿔 본 적 있나요? 그래요, 나도 그런 적이 있어요. 어렸을 적에, 나는 돌고래 친구를 나하고만 대화가 가능한 그런 돌고래 친구를 가졌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때의 기억들이 이 책에 대한 영감을 주었어요. 사실, 이 책 『흰 돌고래』는 돌고래와 얘기할 수 있는 한 소녀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에는 훨씬 더 어린 독자들을 예상하고 시작하였어요. 그러나 돌고래에 관한 조사를 해 나갈수록, 돌고래들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존재인지에 대해 더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돌고래들에게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어떤 신비한 속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슬프게도, 돌고래들은 지금 위험에 처해 있어요. 그러나 돌고래들은 위험에 처해 있는 바다 밑 동물들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답니다. 전체 서식지가 무분별한 남획과 오염, 그리고 수질의 산성화 때문에 위협받고 있어요. 이 이야기에서는, 자기 마을의 만을 상업적 준설의 위협으로부터 막아내려는 주인공 카라의 투쟁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영국 해안에서 가리비 준설은 지난 40년간 점점 심화하여 왔어요. 바다 바닥을 거대한 쇠갈고리로 긁는 것과 무엇이든지 캐내는 것 그리고 해저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물로 잡아 올리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수천 년 넘는 세월 동안 성장해 온 산호초들이 수 분 만에 돌무더기뿐 인 잔해로 바뀔 수도 있어요. 도싯(영국 남서부의 카운티) 지역의 라인만 계획은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해저는 복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준설 작업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된다면, 한 번 잃어버린 것은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거예요. 손상되기 쉬운 우리의 바다들이 계속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게 되지요, 나는 몹시 두려워졌어요. 우리는 언제쯤 알게 될까요? 바다에서 뛰어오르는 돌고래가 더 이상 안보일 때? 우리 식탁에 생선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을 때? 나는, 우리의 어촌 공동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과 파괴되기 쉬운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만이 지속적인 고기잡이를 가능케 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어요. 나는 어느 날엔가 야생 돌고래와 같이 헤엄치는 것에 대한 나의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내가 쓴 이야기가 『흰 돌고래』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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