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그동안 다른 연구자들이 다루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만 거론한 많은 내용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황우석 연구팀의 복제기술 발전 경로, 미궁에 빠진 영롱이와 진이의 진실, 연구집단의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 호랑이 복제의 실상, 연구논문 조작의 실체와 이유, 섀튼과의 협력과 경쟁, 비판세력과의 갈등 전개 등은 새로 밝힌 것들이다.
과학자를 평가할 때 흔히 현재의 시각으로, 혹은 서양 과학자들에 빗대 오로지 연구의 우수성에만 초점을 맞추곤 한다. 그러나 한국의 과학기술이 계통발생의 경로를 밟으며 시대별로 가파르게 변모해 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때로는 과학 분야의 개척과 인력 양성, 고등교육 및 연구 기반의 구축, 그리고 국제적 연구 성과와 연구학파의 창출이 저마다 다르게 중요했다._서문에서
한국에도 감동을 주는 탁월한 과학자들이 있었다.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새로운 과학 분야에 도전하고 그 길을 개척해 나간 남다른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과학기술은 놀라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이들이 행한 열정적인 과학 활동과 국제 과학계로의 진출, 나아가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은 ‘거인의 어깨’로서 오늘날 과학한국의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과학자들은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역사에서 잊힌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_서문에서
이 책은 한국의 과학에 관한 많은 사실을 담으려 한 나머지 그것들을 잘 엮어가는 측면에서 부족함이 많을지도 모른다. 다양하고 복잡한 과학의 단편을 일일이 기술하다 보니 나의 주장을 과감하게 일관된 흐름으로 펼치는 데 한계를 느꼈다.
특히 요즘도 뜨거운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식민지 시기를 둘러싼 성격 규명 - 식민지근대화론 대 식민지수탈론 - 에 대해 무엇인가 나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다만 내 아쉬움은 보론으로 한 편의 글을 싣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말았다.
이 책에는 그동안 다른 연구자들이 다루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만 거론한 많은 내용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황우석 연구팀의 복제기술 발전 경로, 미궁에 빠진 영롱이와 진이의 진실, 연구집단의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 호랑이 복제의 실상, 연구논문 조작의 실체와 이유, 섀튼과의 협력과 경쟁, 비판세력과의 갈등 전개 등은 새로 밝힌 것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