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만든 것은 여행을 좋아해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이 책이 자전적인 책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도 ‘아니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인 이유는···저는 걷기를 좋아하고, 걸을 때나 여행할 때 스토리를 만들며, 많이 걷고 여행도 많이 합니다. 이 책의 등장 인물처럼요.
‘아니다’라고 하면···이 책에서의 여행은 메타포로서의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만화가가 되기 전에 저는 회계사였습니다(거의 서른 살이 될 때까지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또 만화를 하기 위해 그 직업을 그만두었지요. 그 당시의 상황은 실제로 기차를 타지는 않았지만, 마치 여행의 시작인 듯했습니다.